이 글은 전통시장에서 전집을 운영해 본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 분석을 종합하여 개인적인 견해와 고민 등을 주 1,2회 작성할 계획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컨셉, 상권, 메뉴 등 다양한 주제로 전집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자 하니, 전집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께 참고 용도로 사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양한 질문은 댓글로 달아주시거나 쪽지를 보내주시면 시간이 허하는대로 응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집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
전집 창업을 고민, 고려하시는 이유는 무엇이신가요?
창톡에서 발표한 25년 트렌드에 따르면 한식, 한식주점이 가장 유망한 업종 1위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유는 소비가 침체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익숙하지 않은 메뉴에 도전하기보단, 익숙하고 친숙한 메뉴인 한식을 안정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전집, 막걸리집 등 한식 안주를 기반으로 한 술집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장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사장님들께서는 단순히 전집이 25년 트렌드이기때문에, 한식주점이 유망하기 때문에 창업을 고려하는 것일까요?
전집 창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외식업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업종이라고 하면 단연 카페, 치킨집, 고깃집입니다.
그러나 창업을 고려할 때 시장 규모가 큰 업종이 아닌 비교적 작은 업종인 전집을 고려하시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진입장벽이 낮아 보인다는 말은 창업과 운영이 쉽다는 말이 아닙니다.
평소에 집에서 많이 해 먹는 요리, 그렇기 때문에 식재료도 구하기 쉽고, 조리방법도 숙지하고 있으며 익숙한 메뉴이기 때문에 어떻게 창업을 하고 운영을 할지 대략적으로 감이 잡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창업을 고민할 때 자신이 경험해 본 일이나 좋아하는 것 중에 선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카페나 술집에서 일해보신 분들은 카페나 술집을 하겠지만 음식점 경험이 없고, 집에서 주로 요리를 했던 경우 위처럼 많이 경험해본 한식 요리를 사용한 업장을 창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창업을 고려할 때, 명절이나 집에서 해본 경험이 있는 "전"이라는 아이템을 머릿속에 그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두 번째, 예산이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깃집이나 카페는 그리고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는 치킨집, 피자집 등은 전집에 비해 창업비용이 높게 들어갑니다.
좋은 환경이나 상권에 가게를 오픈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더라도 예산이 수억 원 이상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집 창업을 고려하시거나 업종을 전환하시고자 하는 사장님들의 경우 대부분 예산이 많지 않고, 상권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전집을 방문해 본 경험상 전집의 인테리어는 딱히 한 게 없어 보이고, 허름한 매장인데도 불구하고 비 오는 날이면 사람이 미어터지는 걸 보고 나면 "아, 내가 가진 적은 예산으로도 전집을 창업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전집 창업, 그리고 더 어려운 전집 운영
진입장벽이 낮아 보여서, 예산이 없어서 차리게 된 전집은 생각보다 창업도 어렵고 운영이 어렵습니다.
전집의 어려움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비수기와 성수기가 명확하다.
전집은 비수기가 명확한 업종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장사가 잘되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장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출의 편차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인력을 꾸준하게 채용하여 운영하기 어려운 업종입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메뉴로 가게 메뉴판을 채우게 되는데, 그러면 전집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2. 전은 비싼 음식이 아니다.
모든 한식이 그렇지만 전이라는 음식은 들이는 수고에 비해 높은 가치를 책정받기 어려운 음식입니다.
전집의 대표메뉴인 모둠전의 경우 적게는 7가지에서 많게는 10가지의 음식을 준비해서 내어주어야 하지만 2만 원 이상이 되면 고객들은 비싸다고 인식합니다. 전집이라는 노포 분위기도 높은 가치를 책정받지 못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아래는 제가 작성한 동네 전집이 실패하고 겪는 어려움에 대해 자세히 작성한 글입니다.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네 전집이 실패하는 이유, 그래도 전집을 해야한다
서울 동네 작은 시장에서 전집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입니다.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점포를 함께 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하루 매출 10-15 만원이던 가게가 현재는 평균 일매출 100만 원에 가까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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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는 전집을 차리면 좋은 상권과 안 되는 상권에 대한 견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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