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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14

자영업에서 본질이라는 단어의 애매모호함 요즘 유튜브에서 자영업 관련 콘텐츠나 컨설턴트들의 조언을 보다 보면,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바로 ”본질“입니다.“마케팅은 껍데기고, 본질이 중요하다.”“가게가 안 되는 건 본질이 약해서다.”“당신만의 본질을 찾아라.”한편으론 맞는 말 같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추상적입니다.그 ‘본질’이라는 게 정확히 뭘 말하는 걸까요?1. 자영업 컨설턴트들은 어느 관점에서 본질을 이야기하는가?철학에서는 본질을 “사물이 그것일 수 있게 하는 것”, 혹은 “존재의 핵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사회학에서는 오히려 본질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고, 구성되는 것이라고 비판합니다.사르트르는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고 말하며, 인간은 행동하고 선택하면서 스스로 본질을 만들어간다고 말합니다.자영업 컨설턴트가 말.. 2025. 7. 25.
동네 장사 ‘원가’에 집착하면 안되는 이유 요즘같은 불경기일수록, 사장님의 머릿속엔 숫자가 먼저 맴돌기 마련입니다. 매출은 뚝뚝 떨어져가는데 재료비, 인건비, 공과금은 그대로 나가고… 하루하루 버티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여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원가부터 줄이자”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하지만, 너무 ‘원가’에만 집착하게 되면 오히려 더 장사가 안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무조건 비싸게? 싸게? 팔아라’, ‘원가 신경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숫자’보다 더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1) 원가만 생각하면 손님보다 내 입장이 앞서게 된다.원가를 생각하다보면 신메뉴 구성이나 서비스, 마케팅 방식도 ‘고객 만족.. 2025. 6. 18.
요식업은 해봐야만 알 수 있다 해보지 않아서 몰랐던 것들 처음 요식업을 시작하고나서는 음식을 조리하는 것에만 신경썼지, 칼을 갈아야한다거나 하는 부차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칼질조차 서툴다보니, 칼이 문제인지 내가 문제인지 구별할 정신이 전혀 없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칼이 조금 익숙해지면서, 재료가 마음대로 썰리지가 않고, 칼이 잘 밀리지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칼을 새로 사거나, 갈아서 써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찾는 편리함 인터넷으로 칼 가는 법을 찾아보니 숯돌도 있어야되고, 하나하나 세심히 칼을 숯돌에 치대는 과정이 간단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쿠팡으로 긁기만하면 칼이 갈리는 용품, 일명 칼갈이를 구매해서 그걸로 쉬이 칼을 갈아가며 사용했습니다. 칼이 무뎌진 느낌이.. 2024. 10. 22.
불경기에도 만석되는 막창집의 미친 디테일 잘 되는 가게의 디테일 대학교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약 18여년 동안 돼지막창은 여기다 라고 생각하며 항상 추천하던 곳이 있습니다. 제 모교인 대학교가 위한 공릉역 “이모네 막창” 평일에는 인근 대학생들과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과 학교를 추억하는 저 같은 손님들로 늘 오픈 만석이 되는 곳입니다. 최근 방문에도 4시 30분 오픈인데 4시부터 손님들이 꽉차기 시작했네요.(요즘에는 그래도 오픈런하면 갈만해졌는데.. 예전에는 2시간 전 부터 웨이팅해도 갈까말까였습니다.) 대학교부터 대학원까지 10여년간 학교를 다니며 매일같이 술을 퍼먹을때, 막차로 항상 가던 곳이라 지금도 방문하면 서로 안부를 묻고 그 때 같이 다닌 친구들을 언급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입니다. 이 집은 초벌된 막창을 자리에서 재벌..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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