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12 요식업은 해봐야만 알 수 있다 해보지 않아서 몰랐던 것들 처음 요식업을 시작하고나서는 음식을 조리하는 것에만 신경썼지, 칼을 갈아야한다거나 하는 부차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칼질조차 서툴다보니, 칼이 문제인지 내가 문제인지 구별할 정신이 전혀 없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칼이 조금 익숙해지면서, 재료가 마음대로 썰리지가 않고, 칼이 잘 밀리지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칼을 새로 사거나, 갈아서 써야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찾는 편리함 인터넷으로 칼 가는 법을 찾아보니 숯돌도 있어야되고, 하나하나 세심히 칼을 숯돌에 치대는 과정이 간단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쿠팡으로 긁기만하면 칼이 갈리는 용품, 일명 칼갈이를 구매해서 그걸로 쉬이 칼을 갈아가며 사용했습니다. 칼이 무뎌진 느낌이.. 2024. 10. 22. 불경기에도 만석되는 막창집의 미친 디테일 잘 되는 가게의 디테일 대학교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약 18여년 동안 돼지막창은 여기다 라고 생각하며 항상 추천하던 곳이 있습니다. 제 모교인 대학교가 위한 공릉역 “이모네 막창” 평일에는 인근 대학생들과 퇴근하는 직장인들로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과 학교를 추억하는 저 같은 손님들로 늘 오픈 만석이 되는 곳입니다. 최근 방문에도 4시 30분 오픈인데 4시부터 손님들이 꽉차기 시작했네요.(요즘에는 그래도 오픈런하면 갈만해졌는데.. 예전에는 2시간 전 부터 웨이팅해도 갈까말까였습니다.) 대학교부터 대학원까지 10여년간 학교를 다니며 매일같이 술을 퍼먹을때, 막차로 항상 가던 곳이라 지금도 방문하면 서로 안부를 묻고 그 때 같이 다닌 친구들을 언급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입니다. 이 집은 초벌된 막창을 자리에서 재벌.. 2024. 10. 17. 장사말고 사업을 하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장사를 말고 사업을 해라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가 열심히 몸을 갈아 장사를 하다보면, 그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사말고 사업을 해” 라는 조언은 유명한 컨설턴트가 아니라더라도 누구에게라도 한번쯤 들을 수 있는 조언입니다. 이 조언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자영업자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는 조언이 될 수 있습니다. 생활의달인 VS 외제차타는 사업가 자신의 노력으로, 몸을 갈아 겨우겨우 돈을 버는 것 같은 성과의 현재 장사는, 인력과 운영방안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관리하는 체계적인 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천하게 느끼게되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가지만을 우직하게 몰입하고 있는 생활의달인, 직원들을 관리하며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 2024. 5. 20. 사장님, 고객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항상 가게와 음식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장사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객님들에게 사라진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기대” 라는 감정인데요. 오늘은 그 사라져버린 기대라는 감정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내 정성을 알아줄거라는 기대 매일같이 차가운 고기를 반죽하며 손이 시리고, 동태의 잔가시를 끊임없이 뽑으며, 열심히 재료를 준비합니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재료를 하나하나 부쳐 담아내, 매대에 올리고, 고객들을 기다립니다. 한 손님이 와서 이렇게 담으면 얼마냐고 물어봅니다. 이렇게는 얼마라고 답변을 드리자, “에이 너무 비싸다. 너무하네.” 라고 말하는 고객님. 하루종일 고생해서 준비한 음식들과 노력들이 폄하되는 것 같아 슬픕니다. 좋은 재료와 정성을 꼭 알아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 2023. 11. 1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