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단골집인 반구정나루터집에 다녀왔습니다.
(이하 반구정으로 기재)
이전 가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게가 변해있었습니다.
변화된 가게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1. 변화로써 산적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한다.
반구정은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가게였습니다. 마룻바닥에 앉아있으면 4명의 장정이 한상을 통채로 가져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매장 통로에는 서브하는 직원들 상을 옮기는 직원들로 북적북적, 어떤때는 정신이 없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걸 보며 저 수많은 인건비는 어떻게하나, 궁금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반구정은 모든 통로에 수십대의 서빙로봇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전통 한옥같은 분위기의 고즈넉함 속 수많은 장정들 대신 고요하게 돌아다니는 서빙로봇은 매장을 더욱더 고고하게 만들어줍니다.
수많은 일하는 직원들은 서빙이 아닌 음식품질, 관리 장어 양식 등 반구정의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하는 일에 투입되고 있는 듯 했습니다.(별도의 조리 공장이 가동되고 있었음)
2. 올바른 변화는 전통성을 버리지 않는다.
무조건적으로 로봇이나 신식 시설을 활용하여 세련된 변화만을 추구했다면, 반구정에게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전처럼 내오던 한상차림를 모듈화시켜 로봇이 가지고 온 상차림을 상 위에 결합시켜주는 방식은, 예전 한상가득 내오던 상차림의 전통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방식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장어를 구워주는 이모님이 가져다 주는 소통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며 기존의 추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장어를 그릴링하는 공간도 더욱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시설로 개선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가득 끓여나오는 매운탕도 인덕션 위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쾌적감이 몹시 컸습니다.
3. 빠른 변화와 결단은 시장을 선도한다.
반구정은 인근이 장어마을로 지정될 정도로 수많은 경쟁업체들이 생겨났습니다.
흐름을 막을 수 없듯 주번 경쟁업체에 빼앗긴 고객과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반구정은 전통과 오리지널리티를 고집하는 대신 획기적인 변화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여 주변 경쟁업체와의 차이를 크게 벌리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위해 반구정 주식회사에서는 얼마나 많은 고민과 결단이 있었을까요.
변화 이후 매출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좋은지 나쁜지는 알 수 없지만, 향기로운 화장실과 휴식공간, 직원들의 행복한 표정을 보니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변화는 너무나도 어렵고, 두려운 일입니다. 사실 어려운
하지만 변화하지 못해 도태되는 것은 더욱더 두려운 일입니다.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는 반구정을 보며 오늘도 상념에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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