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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창업

음식점 창업? 이것도 못하면 안하는게 나을지도...

by 시전상인 2025.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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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을 창업하려고 하는 많은 사장님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팔고 싶다", "맛집을 잘 알고 있으니,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음식점을 창업한 사장님들은 극히 공감하시겠지만, '먹는 것'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세계입니다.

 

이 이야기의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처음 창업을 준비하는 사장님이라면 최소 조리사 자격증 최소 1개는 취득하고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조리사 자격증을 딸 실력이 없으면, 일매출 100만 원 이상은 절대 할 수 없다.

조리사 자격증 시험은 단순히 요리 실력만 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만들어진 시험입니다.

평가 과정에서 재료 손질, 작업 순서, 시간 관리, 위생까지 모두 체크합니다.

 

시험을 통과하려면, 주어진 시간 안에 정해진 요리 2가지를 정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주어진 시간이 1시간 정도이기에 쉽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협소한 공간, 가스레인지 하나에서 두 가지 요리를 조리한다는 것은 오랜 기간 숙련된 주부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이 시험을 보기 위한 훈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주방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생산의 기본을 몸에 익히게 됩니다.

 

음식점 매출은 객단가와 판매량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중 판매량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주문이 밀리기 시작하면, 평소에 아무리 맛있게 만들던 요리도 제대로 낼 수 없습니다.
한 접시를 20분에 만들던 사람이, 5분 안에 5 접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버텨야 합니다.

 

조리사 자격증을 딴다고 해서 주문을 다 소화할 수 있냐는 미지수이지만, 1시간 동안 2가지 음식을 만들지 못한다면, 실제 매장에서 결코 원하는 매출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의 기본기가 없는 창업자는 재료 준비만 하다가 지치고, 주방 운영이 점점 엉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리사 자격증은 음식 하는데 필요 없다 하지만, 그건 숙달자들의 논리일 뿐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초보 창업자가 운영하는 주방에서는 맛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결국 손님도 떠나갑니다.

 

2. 제발 '먹는 것'과 '만드는 것'을 착각하지 마세요.

 

초보 창업자들은 "맛있는 먹었던 음식을 만들 수만 있다면 장사도 잘될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맛있게 먹은 것과, 맛있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의 이야기입니다.

 

요리를 '먹는 사람'은 그 순간의 맛과 향, 분위기만 느낍니다.

 

하지만 '만드는 사람'은 수십 번 반복되는 손질, 재료 관리, 불 조절, 플레이팅 등 수많은 디테일을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언제나 일정한 품질로 유지해야 합니다.

 

조리사 자격증 준비를 하게 되면 레시피의 중요성, 재료를 조리하는 순서 등을 체득하면서 이 차이를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조금만 용량이 달라도 맛이 달라지고, 재료 상태, 재료를 넣는 순서에 따라 조리를 해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요리사는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 깨달음이 없는 상태로 음식점을 열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친한 친구들이 와서 "맛있다"라고 해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객들에게, "왜 이렇게 맛이 들쭉날쭉하지?", "예전보다 별로야"라는 평가를 듣게 되고, 이 평가에 대한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음식점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꾸준히 일정한 맛을 유지하지 못하는 가게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음식점 창업은 맛있는 음식을 하나만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숙련된 기술과 반복을 통해 다량의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3. 조리사 자격증은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게 한다

당연히 조리사 자격증을 딴다고 무조건 요리를 잘하게 되는 건 아닙니다. 그리고 요리를 잘한다고 해서 꼭 장사에 성공하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나는 사람들에게 먹일 음식을 제대로 책임지겠다"는 책임감을 다질 수 있습니다.

 

조리사 자격증 시험에는 기본 위생 관리, 식재료 이해, 안전 관리 등도 포함됩니다.

 

'남에게 먹이는 음식'이기에 당연히 알아야 하는 기본 소양입니다.

 

이 과정을 무시하고 "내가 만들면 다 맛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 창업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태도입니다.

수많은 사장님들이  "맛있으면 되지 자격증이 무슨 필요하냐.", "요리는 실전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진짜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정말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 창업자에게 자격증은 그 시작입니다.

 

창업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음식점 창업은 매일 반복되는 고된 작업과 끝없는 퀄리티 관리를 요구합니다.


이 현실을 모르고, 단지 "좋아한다, 음식만 맛있으면 된다"라는 이유로 뛰어든다면, 초반의 그 기대가 곧 후회의 무게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조리사 자격증은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첫 번째 준비물입니다.

 

내가 음식점 창업을 꿈꾼다면, 음식점 창업을 해도 될까라고 궁금하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자격증 준비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고, 주방을 책임질 수 있는 기본 체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이겨낸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음식점 창업에 조금 더 가까워진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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