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가게를 창업하기 위해 점포 후보지를 선택하고 그 안에 있는 점포를 선정합니다. 따라서 입지와 대상건물을 함께 조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종과 업태를 결정했다면 가장 적합한 위치와 건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입지분석은 자기가 차리고자 하는 업종이 가장 활성화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입지조사는 우리 가게의 명확한 판매목표를 산출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점포가 확보할 상권의 범위를 파악하고 경쟁점포를 분석하고, 입지의 발전가능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입지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
일반적으로 통행인구가 많고 주변에 대형건물이 많으며 지하철역에서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으며 눈에 잘 띄는 곳이 좋은 입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관념은 통상적인 의미에서 좋은 입지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좋은 상업성 입지가 자기 점포에 꼭 적합한 입지는 아닙니다. 예를 들면 서울의 명동이나 종각은 통상적으로 좋은 입지이지만 보증금과 권리금, 월세가 높고 경쟁점포들이 많아 번성하기가 어려운 조건입니다. 또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소개하는 입지는 음식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기 때문에 적절한 입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입지는 자기의 자금여력, 선택한 업종, 자기 업태에 가장 알맞은 입지입니다.
나쁜 입지와 좋은 입지
일반적으로 나쁜 입지와 좋은 입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니다. 좋은 입지에 창업하면 나쁜 입지에 창업하는 것보다 단기간에 고객을 흡입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입지의 가게들이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며 나쁜 입지에 창업한 가게들이 다 실패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좋은 여건의 입지는 성공의 필요조건이지만 성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영자의 의지와 노력, 새로운 고객의 창출, 고객을 흡입시킬 수 있는 환경조성, 신메뉴의 개발 등 얼마든지 성공하는 입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떤 특정지역에서 계속 우월한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점포는 없으며 언제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메뉴도 없습니다. 번성했던 특정 메뉴의 먹자골목도 세월이 지나면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번성했던 홍대거리에서 지금은 문래동, 을지로 등 외곽 서울 지역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현상만 봐도 영원한 지위의 입지는 없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자신의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좋은 입지입니다.
입지의 변화가능성을 조사해라
그렇다면 어떤 입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생각해 봅시다. 입지는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입지여건도 변화합니다. 이런 점에서 시야를 넓혀 입지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는 지식과 조사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로 자기가 선정한 점포 인근지역에 지하상가, 또는 지하철 공사 실시 계획이 있으면 착공시기와 준공시기를 조사해야 합니다. 큰 규모의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소음, 먼지, 교통불편 등으로 인해 해당지역의 상권은 침체되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완공시기를 파악하고 최소한 완공 이후 6개월 정도는 버틸 여력이 있을 때 들어가야 합니다.
두 번째로 대학캠퍼스, 학교, 대기업의 본사, 공장 등의 이동을 사전에 탐지해야 합니다. 가 지자체에서 발부하는 도시개발계획이나 회사의 이전 계획들을 파악하지 않으면 기껏 창업을 했는데 주요 고객들이 다 빠져나가 버릴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도로확장의 가능성도 조사해야 합니다. 도심지 입지의 경우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대도로보다는 이면도로에 위치한 점포가 유리합니다. 따라서 점포를 계약하기 전에 도시계획확인원 등을 발급받아 도시계획 또는 지역개발계획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유흥가가 형성된 지역은 업종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어떤 고객을 유입시킬 것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흥가의 경우 가족, 데이트, 청소년 고객 등의 유입이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점포와 경쟁이 예상되는 점포의 치밀한 조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출점 지역에 방문하면 항상 손님이 많고 매출 규모가 큰 점포들이 있습니다. 이처럼 번성한 점포는 업종과 규모에 관계없이 자신의 가게의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이들의 상황을 분석하여 개점 시 대응전략을 수립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창업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며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하는 과업입니다. 조급하게 입지를 선정하여 창업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업종과 업태, 그리고 능력에 맞는 곳을 찾을 때까지 여러 곳을 비교해 가며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합니다. 너무 조심하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입지는 다릅니다. 한번 선택하면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지속적으로 많은 곳을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 지도로 다양한 곳을 살펴보고 가능하면 직접 방문하여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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