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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창업

2화. 이곳에는 절대 전집을 창업하시면 안됩니다.

by 시전상인 2025.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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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집 창업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개인적인 견해를 정리한 글입니다.
1화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집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 1화. 전집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

이 글은 전통시장에서 전집을 운영해 본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 분석을 종합하여 개인적인 견해와 고민 등을 주 1,2회 작성할 계획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독 및 좋아요 부탁드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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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어디에 차려야 망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창업은 전재산 또는 대출을 받아 만들어낸 큰 자본이 투입되는 일입니다.
장사를 잘 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지만, 장사가 안 돼서 발생하는 문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 문제는 결국 폐업이라는 가슴 아픈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에 앞서 장사를 잘하는 방법보다는 장사가 안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거나 선택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집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사장님이 생각해야봐야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어디에다가 전집을 창업할까입니다.
 
자신이 건물주인데, 건물에 자리가 비었으니 전집을 해봐야지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1화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집 창업을 고민하는 사장님들은 저예산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창업을 고려하는 입지와 상권의 선택폭이 좁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비교적 낙후한 곳으로 알아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지와 상권선택에 있어서는 철저한 조사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창업 이후 다른 요소들은 어떻게든 수정이 가능하지만 입지와 상권은 창업 이후에 절대 변경이 불가능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상권과 입지에 타협할 수 밖에 없지만, 무작정 타협하고 시작하는 창업은 충분히 발생가능한 위험요소를 제거하지 않고 시작하는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꼭, 전집을 창업하기 전 아래의 내용을 읽어보시고, 입지와 상권을 결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절대 이곳에는 전집을 차리지 마세요!

앞서 언급했듯 저예산으로 창업을 시작하기때문에 메인골목이나 먹자상권, 대로변 가게 자리로 고려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들은 보증금과 월세가 비쌀 뿐 아니라 권리금까지도 높게 형성된 곳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저예산으로 창업을 시작하거나 장사 경험이 미흡한 경우 이러한 자리에서 무리하게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비싼 자리를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낙후한 상권 중 전집을 창업하고자 할 때 가장 피해야 할 자리를 꼽자면,
 
바로, "전집이 없는 곳입니다."
 
이게 무슨말이냐? 경쟁업체가 없는 곳에 가게를 차려야 장사가 잘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전과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장님들의 경우 어느 곳에서 술 한잔하시다 아 여기 전집있으면 잘 될 것 같은데 전집이 없네라고 생각해 전집 창업을 하시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아니 대부분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런 곳에 전집이 없는 이유는 전집은 장사가 안 되는 입지와 상권이기 때문입니다.
 
전집이 하나도 없는 상권에 차리는 전집이 잘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합니다.
 
강남, 홍대 메인 상권에 넓게 자리한 프랜차이즈 전집들이 몇 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막걸리 전집이 기존에도 없었습니다. (또는 있다가 사라졌습니다...)
 
전집 창업을 고려하는 사장님들이 눈독을 들이는 상권과 입지를 보면 번화하진 않지만 한 두곳 사람이 북적이는 맛집(고깃집이나 술집)이 있고 드문드문 평범한 술집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장님들은 이런 곳에 밥도 되고 술집도 되는 전집을 차리면 너무나도 잘되겠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곳은 배후세대가 어느정도 있고 유동인구도 어느 정도 있지만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깃집이나 간단한 술집 등 인근 주민이 적은 돈으로 간헐적인 외식을 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상권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주택 또는 골목상권, 신규 아파트 단지나 항아리 상권 등입니다.
이런 곳에 차려진 전집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을 버텨야만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외식 메뉴도 간헐적으로 방문하는 상권인데, 자주 소비하지 않는 메뉴 중 하나인 전집은  적은 수요와 적은 매출로 힘든 운영을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물론 오랜기간 가게가 지속되면 단골이 쌓이고 운영에 탄력이 붙을 수 있겠지만 저예산으로 시작한 사업이기에 이 역시도 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이 공식 그대로 다른 상권, 고깃집이 몰려있는 골목, 밥집이 몰려있는 골목, 술집이 몰려있는 골목에 전집이 없다면 일단 왜 없을까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창업을 고민하는 자리 주변에 전집이 없다면 그곳에는 전집을 창업하는 걸 깊이 고민해 주세요.
 

그래도 이 정도 장소면 전집을 차려도 괜찮잖아?

전집을 차려야만 한다면, 내가 전집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면, 개인적인 경험과 연구에 의해 장소 몇 군데를 추천드립니다.

 

(1) 전통시장 주변 상권

 

전집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상권은 바로 전통시장 상권입니다.

광장시장, 망원시장 등 대형규모의 시장 상권에는 유명한 전집들이 몇 군데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식을 대표하는 전의 이미지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상권이기도 하며, 명절기간 대목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좋은 상권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북적이는 대형 전통시장 상권은 높은 권리금과 임대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평당 월세를 따지면 어지간한 메인 상권과 유사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예산으로 창업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시장도 잘 찾아보면 인근 주변, 시장 끝라인, 골목에 걸쳐있는 주변 상권 가게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의 경우 시장보다는 권리금이나 월세가 훨씬 더 저렴합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시장상인회나 운영회에 물어보면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시장 상권으로 묶여있는지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그 경우 가장 외곽에 있는 쪽 가게는 중앙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이런 곳에 전집을 선점한다면 시장상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메인상권보다 적은 유동인구겠지만 그래도 전을 사러 오는 목적을 가진 고객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게를 유지하는데 유리한 곳입니다.

 

(2) 오래된 업력을 가진 회사가 많은 오피스 상권

 

두 번째는 서울상암동, DMC 인근, 양재역 인근, 사당역 전집거리, 효창공원역 주변 등 오래된 오피스 상권입니다.
아직까지 전집의 주된 소비층은 40-50대 이상의 남성이 대부분입니다. 저녁으로 끼니와 안주가 동시에 될 수 있는 메뉴들을 선호하는데, 오래된 업력인 회사가 많을수록 이 소비층들이 많습니다.

 

이곳의 장점은 평일 저녁 회식이나 술자리 등 꾸준한 고객 수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 같은 경우 가격이 높은 상권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불경기가 오래됨에 따라 상권이 침체되어 이전보다는 낮은 매물로 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말 수요가 적은 단점도 있지만, 점심 손님까지 고려한다면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홀 매출이 꾸준히 발생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최근 높은 객단가를 지출하고 있는 소비층인 여성, MZ세대들의 수요와 어느 정도 괴리감이 발생할 수 있고, 40-50 대 남성들의 객단가가 높지 않아 자리 회전율과 부가가치 창출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3) 전집이 두 곳이상 있는 상권

 

마지막으로 추천드리는 곳은 두 군데 이상 전집이 있고, 그중 어느 곳은 장사가 꽤 잘되는 곳, 이런 곳 근처에 전집을 창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곳은 전을 먹기 위해서 오는 전 골목, 전 상권으로 인식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런 특정 음식이 유명한 골목으로 자리 잡으면, 소비자들은 자신과 조금 거리가 멀더라도 이 메뉴를 위해 기꺼이 찾아올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집니다.


사당역 전골목, 광장시장 녹두전, 전주 막걸리 골목 등 지금은 워낙 유명해진 곳들이지만 뭉쳐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하여 큰 거리낌 없이 소비를 하러 찾아옵니다.


맥주와 고깃집이 즐비한 곳에 위치한 전집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생뚱맞은 것이 돼버리니 꼭 이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기존 있던 전집과 차별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냥 비슷한 전집으로는 기존 자리를 지키고 있던 유명한 전집의 들러리가 될 뿐 생존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4) 상권에 맞춰 내 전집을 변화시켜야 한다

 

사실 위와 같은 조건에 내가 가진 예산을 맞추기는 몹시 어렵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상권들은 전집을 하기에는 좋지만, 너무 비싸기도 하고, 자리가 찾는데 많은 품을 들여야 하는 상권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가 전집 또는 막걸릿집을 하기로 꼭 마음먹었다면, 절대 아이템을 포기하기 싫다면, 들어갈 상권에 내 전집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이라는 아이템을 사용하되 내가 들어가는 상권에 맞춰 적절한 형태의 콘셉트로 맞춰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가진 환경과 조건이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서 영업을 해야 한다면, 이 상권과 입지에 맞는 명확한 콘셉트와 아이템으로 전집을 변모시켜 생존하는 방법을 도모해야 합니다.

 

다음, 3화에서는 이 콘셉트와 가장 중요한 브랜딩네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생업이 바빠 조금 오래 걸릴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리며..ㅜ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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